일기장

실업급여 받는 백수에서 영상제작자로 취직

리치여우 2024. 1. 18. 23:51

어젯밤부터 면접 준비를 하고 오늘 면접을 보러 갔다. 

준비한 내용은 다 까먹어서 제대로 말도 못하고

어버버 거리고 듣기만 했는데 합격 전화를 받았다. 

 

나 이제 진짜로 영상제작자가 되는건가?

영상 편집 기술을 익히면서 돈도 받을 수 있는건가?

회사에서 주는 점심밥을 먹을 수 있는건가?

화장실에서 X 싸는 시간에도 돈을 받을 수 있는건가?

삼시세끼 챙겨먹는 귀찮음에서 벗어날 수 있는건가?

 

<백수의 단점>

- 사람들과 교류할 일이 없다

- 돈이 없다(실업급여는 들어옴)

- 삼시세끼 직접 해결해야 한다

- 계획적이지 못한 생활패턴을 가진다

- 할일을 계속 미룬다

 

유튜브 3개, 블로그 3개를 운영하겠다던 나는 대체 어디로??

한가지만 집중적으로 잘 하자고 다시 한번 다짐해 본다...


요즘 친구들이 카톡을 잘 안한다. 

그래서 내 카톡방은 쓸쓸하고 허전하다. 

결혼을 하면서 친구들과 멀어진거 같은 기분도 들고 

전에 전화로 친구에게 했던 말실수가 걸린다. 

하지만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나는 또 전화를 하겠지. 

못 참겠는건 못 참는거다. 

사실 학창시절 친구들과 어쩌다 인연이 되었는지

어쩌다 친해진건지 먼저 다가와줬던 그 친구가 참 고맙다. 

 

하지만 흘러 가는 인연은 흘러가는 것이고 

내 인생에 있어 정말 중요한 스스로를 지키자는 생각이 든다. 

남편이 친구 안만나냐고 물어보는데...

내가 쓸쓸해 보인다고 한다. 

맞다 나는 지금 쓸쓸하고 외롭다.

사회적인 교류가 필요하다. 

 

집에서 백수 노릇만 하니 사람들과 딱히 대화할일도 없고 

점점 더 스스로 고립되어 감을 느끼고 있다. 

외롭지만 또 소통하기는 귀찮은 그런 느낌이랄까?

 

뭔가 사회적인 활동을 하고싶다. 

사람들과 웃고 떠들고 싶다. 

그리고 집에 와서 하루를 돌아보며 에너지 충전을 하고 싶다. 


<현재 내 상태>

- 기억력 0

- 체력 0

- 체지방 100

- 몸무게 100

- 사회성 0

- 말재주 0

 

회사 다니면서 출장도 다녀보고 싶고

사람들과 함께 영상 편집 아이디어를 내면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해보고 싶다. 

 

성취감을 느끼고 무언가를 배우고 싶다.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싶다.


<나의 취업 계획>

1. 최대한 빠르게 새로운 작업 툴에 적응한다

2. 출근이 늦으니 아침에는 수영장을 다닌다

3. 퇴근 후에는 1일 2포스팅 (툴의 힘 빌리기!!!)